들어올 땐 노크를, 아랫도어 : 나는 __________ 때문에 산부인과가 싫어!

"한 마디 말도 없이 차가운 금속 막대를 쑥 밀어 넣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치욕스러웠어요."

"진통이 올 때 아랫도리를 다 벗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리저리 오가는 분만실에서 의사들이 커튼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너무 화가 났어요."

"처방해 준 약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전문가가 처방한건데 그걸 왜 알아야 하냐'며 알려주지 않아서 어처구니 없었어요."


산부인과에서 겪은 이런 경험들, 여성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산부인과에서 여성들에게 '굴욕'을 주는건, 굴욕의자가 아니라 진료 경험이예요.

여성들의 산부인과 경험을 모읍니다. 당신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 본 캠페인은 산부인과에 분노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모임, '들어올 땐 노크를, 아랫도어'에서 진행합니다.
  여성들의 산부인과 경험을 수집하여, 추후 '산부인과에서 당당히 요구해도 되는 것들'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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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부인과 내진 경험도 불쾌하고 두렵고 했지만, 데스크에 있는 간호사 분들의 태도에도 조금 상처받았어요!! 진료접수할 때, 마지막 생리일/생리주기/성관계 경험 등 물어보는데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뭐 이런 똥멍청이같은 여자가 다 있지?'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셔서 갈 때마다 매우 주눅들어요 ㅠㅠ.. 환자가 관리를 잘 못하면 '요새는 이런이런 어플도 있으니까 잘 기록하고, 자기 몸은 자기가 잘 관리해야되요' 라고 말해주면 안 되는건지.. 애초에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성교육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보통은 알음알음 알게 되거나, 성인이 된 이 후에야 관심갖게 되는거잖아요? 내가 이러려고 산부인과 왔나 자괴감 들어요;;

내게는 너무 먼 당신, 산부인과

이상하게 산부인과는 친절한지, 담당 의사는 여성인지, 한참을 검색하고 가요. 그래서 집이 경기도인데 인터넷으로 찾고 찾아서 회기역에 있는 병원을 갔었어요. 진료받을 때 불쾌해지지 않기 위해서 거기까지 가는 내가 정말 이상한 건가, 아닌것 같은데, 분명 이러는 사람이 많을텐데,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김선우 시인의 하이파이브 라는 시가 자꾸 생각났어요. 같이 공유해요!

하이파이브/ 김선우

1년에 한번 자궁경부암 검사 받으러 산부인과 갈 때
커튼 뒤에서 다리가 벌려지고
차고 섬뜩한 검사기계가 나를 밀고 들어올 때
세계사가 남성의 역사임을 학습 없이도 알아채지

여자가 만들었다면 이 기계는 따듯해졌을 텐데
최소한 예열 정도는 되게 만들었을 텐데
그리 어려운 기술도 아닐 텐데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린 채
차고 거만한 기계의 움직임을 꾹 참아주다가

커튼이 젖혀지고 살짝 피가 한 방울,

이 기계 말이죠 따듯하게 만들면 좋지 않겠어요?
처음 본 간호사에게 한마디 한 순간 손바닥이 짝 마주쳤다
두 마리 청개구리 손바닥을 짝 마주치듯 맞아요, 맞아!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니깐요. 자요, 어서요, 하이 파이브!

김선우 - 하이파이브

2014년 서울삼성병원 산부인과
특진교수여서 의사 말고도 수련의 3명이 더 앉아 있었어요.
내진을 하는데 제가 너무 아파서 악! 그러니깐
1. 나중에 애도 낳아야 하는데
이런것도 못참냐
2. (동료 의사에게)나는 불 안키고도 내진 잘한다.

이런말들을 쏟아냈지요. 병명은 듣지 못했고 왜 아픈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3. 내가 수술해서 배 열어보면 알아서 해줄게
4. 근데 수술 원해도 나는 인기가 많아서 환자가 줄섰거든
5. 한참 기다려야 할거야.
6. 밖에있는 간호사랑 얘기해봐

이러고 나왔습니다 ㅠㅜ

산부인과에서 겪은 일

고등학교 때, 생리를 3개월동안 안해서 산부인과에 갔어요. 경험이 없을 경우 쇠막대를 항문으로 삽입해야한다고 해서 “네” 했는데, 너무 굴욕적이라 삼부인과 다시는 가고싶지 않았어요..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했는데, 친구들은 배 위에 크림발라서 확인해주셨다고 하더군요. 선택지에 대한 설명을 더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리고 만약 항문삽입이 꼭 필요했다면,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주셨으면 어땠을까요? ㅜ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남자 의사가 치마를 너무 활짝 열어젖혀서 간호사가 민망했는지 치마를 살짝 내려주었다. 다른 병원에서도 진료를 자주 받아봤지만 그렇게까지 훌러덩 노출한 곳은 없었는데..검사를 하면서 "방광이 좀 차있네요. 오줌 마려우시겠어요" 같은 말을 해대서 너무 부끄럽고 기분이 불쾌했다. 검사와 상관없는 말을 대체 왜 하는지?!

홍ㅇ산부인과

나를 지키기 위해 받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받을 때 마다 하루종일 기분이 더럽다.

1. 검사의 편리함을 위해 디자인 된 그것 (옷이라고 부르기에 미안한) 검사가 끝나면 좀 덮어주면 안될까? 뭐 급한일이 있다고 1초가 아까워서 그냥 나가버리지?

** 의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자를 위한 롱 치마가 필요하다.

2, 왜, 말도 안하고 쇠 막대기를 내 안에 들이밀까..

** "지금 검사 시작할요. 조금 아플 수 있어요." "이 검사가 좀 그래요. 그래도 꼭 필요한 검사이니 다음에도 받으셔야 해요." 이 두마디면, 환자의 수치심이 훨씬 줄어들고, 오히려 병원에 잘 왔다고 생각할 텐데.

자궁경부암 검사의 더럽 추억

생리를 하지 않아 산부인과엘 갔었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께서, 밑도 끝도 없이 질정제? 같은거를 손으로 쑥 집어 넣으셔서 정말 '악!!'하고 소리 질렀던 적이 있어요. 심지어 뭐 넣는건지 얘기도 안해주셨던.. 내 동의 없이 삽입을 당한 건 처음이었는데, 산부인과 경험이지만 마치 성폭행 당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너무 상처 받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요. 나라는 사람의 인격이 손상된 느낌이랄까.. 아직도 그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부산역앞산부인과잊지못해..

자궁경부암 첫 검사 때, 처음으로 굴욕 자세(?)하며 벌벌 떨었는데요. 그 때 커튼 뒤로 계시던 남자 의사 쌤 한 마디 “결혼도 한 여자가 이걸 못 참아요?”

사람에 따라 검사가 아플 수 있는데 성경험까지 들먹여서 너무 불쾌했어요.

참그게뭐라고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맞으러 갔다가 성경험이 있으면 예방주사가 아니라 감염검사를 해야한다고 이제 어쩔거냐고 몰아세웠습니다. 남들 30초면 끝날절차였는데 오래 붙잡혀있는 바람에 밖에서 기다리던 아빠에게 들킬뻔했습니다.

"야 뭔데 그렇게오래걸렸냐?"하셨는데 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설움과 감염됬으면 어쩌지 두려워서 떨렸던것, 관계경험 여부가 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변하는 의사의 낯빛 하나하나가 저를 위축되게 만들었네요. 겨우겨우 친언니에게 털어놨는데, 보건소에서는 이런거 안물어본대요..경험이 있으면 제일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못막아서 문제일뿐 일단 맞으면 좋다구요.

그럴거면 몰아붙일게아니라
예방주사는 일단 맞되, 모든바이러스는 막지못할거라는 주의사항만 숙지해줬어도 됬을텐데 말이죠

자궁경부암예방접종에 처녀여부가 꼭 필요하나요?

청소년 때 질염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저에게 성경험이 있냐고 물어보곤 청소년 때는 몸이 덜 자랐으니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뒀습니다.

+
질염은 여성들에게 감기처럼 찾아오는 병이라는데 진료비가 한번에 5만원씩 나가요...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산부인과 진료비 너무 비싸요.

각종검진을 많이 받아봤지만,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을때는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쇠붙이를 몸안에 넣는것도 불쾌하고... 실험체처럼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을때에는 자괴감까지 들더군요. 다른 검진보다 좀 섬세했으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불쾌해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감기로 내과를 찾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어린 여학생, 미혼여성도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어야지요.

퓨챠

이것저것 검사 요구하고 영업하는 산부인과 너무 많아요. 특히 회사 많은 곳,번화가,체인이 그런 것 같아요.(홍대,신촌,종로 등) 산부인과 들어가면 접수하고나서 제가 불편한 부분에 대해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상담 전에 성형외과처럼 실장을 거쳐서 설명을 듣는데 그 과정에서 10~40만원 상당의 검사 패키지를 추천 받아요. 근데 알고 보면 꼭 저한테 필요한 검사가 아닌데 마치 제가 지금 불편한 부분과 관련해서 엮어서 꼭 받아야하는 검사인 것 처럼 영업합니다. 또 보통 그런 병원들은 병원 내에 이쁘니 수술 입간판이 있는데 그 입간판이 있는 것 자체도 불쾌한데 입간판 내용도 상당히 불쾌합니다 (예를 들어 밤에 남편이 피하시나요? 사랑 받는 여성이 되고 싶지 않으세요? 등) 그 외에도 치료나 검사 시 말 없이 갑자기 훅 들어오거나 검사나 병의 원인에 대해 물어볼 때, 약 처방에 대해 물어볼 때도 제대로 설명을 안 해주는 일도 너무 많구요. 검사 비용도 같은 검사인데도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왜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지도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A병원은 모 검사 비용이 십만원대 후반, B병원은 5만원 이하 등)

산부인과 찾기 힘들어요

중3때 생리기간이 3주나 되어서 빈혈도 심해지고 이상해서 고모랑 병원에 갔는데..묻지도 설명도 하지않고 바로 질초음파를 보고 질염약을 넣어주었어요ㅜㅜ어린마음에 산부인과가 이런곳이구나 남자의사에게 벗은모습을 보이는데다가 치료시 너무 긴장해서 힘을주다보니 아파서 그뒤로 서른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때까지 산부인과에 가기가 겁이나더라구요ㅠ
임신9개월인 지금까지도 사실 산부인과진료시 심호흡을 계속 하게되어요..

흑흑

생리가 멈추지 않아 산부인과엘 갔는데, 초음파 기계를 집어 넣을 때 아무런 언지도 없이 불쑥 집어넣으셔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긴장을 해서인지 그 날은 하루종일 아랫배가 아프더라구요. 그 후로 산부인과를 가려면 정말 큰 마음을 먹게 돼요.

원더지

그냥 전혀 모르는 타인앞에 다리를 벌리는 것 자체도 불쾌하고 뭔가 제 몸속으로 차가운것이 들어오는것도 싫고 아픕니다. 그리고 질문에 친절히 대답하지 않는 의사도 불쾌합니다

minajangkim

출산하러 갔는데 내진을 할 때(질에 손을 넣어 자궁의 입구를 확인하는 진료), '잠깐 볼께요' '진료합니다' 이런 말 없이 갑자기 불쑥 손부터 들어와서 정말 당황하고 불쾌했어요. 환자를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최소한 한마디라도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제발, 넣기 전에 말부터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