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잇수다] 차별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차별에 맞서는 용기를 잇는 수다, 차별잇수다


우리의 차별 이야기가 만나 공명할 때 
차별에 맞서는 대안이 생깁니다.

차별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내가 겪었던 차별 경험, 그때 받았던 느낌을 자유롭게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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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름 평등한 회사니까 여자 신입사원은 탕비실 설거지를 하고 남자 신입사원은 무거운 거 들 일 있으면 들으래. 그렇게 분업하쟤. 근데 정수기도 직수형인 사무실에서 무거운 거 드는 일이 뭐가 있겠어. 결국 여자들만 만날만날 컵 씻느라 바쁨... 컵은 매일 인당 세네개씩 쓰고 손님 오면 한 번에 다섯개는 기본임. 심지어 손님 오면 커피도 타다 드려야 하니... 내가 카페알바를 하는지 출판사를 다니는지. 나중에는 여자 신입 초봉보다 남자 신입 초봉이 200 높은거 알고 그만뒀음.

여자신입 남자신입 따로있나

저 영국으로 이주한지 반년이 안 되었는데, (다른 유럽 국가 포함) 동북아 아시아인이 많이 없는 곳을 가면 인종 차별을 받습니다. 저를 보며 'nihao'라고 조롱하거나, 소리치면서 지나가요..
한국서 살았을 때는 제가 소수 인종을 차별하지 않았고 한국인들끼리 지내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제가 여기서 소수자가 되니까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고요.
왜 피부색을 가지고 차별하는걸까요? 우린 그냥 이렇게 태어난거 뿐이지 않나요?

체스터

제가 대학생 때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근데 가려는 나라에서 요구하는 서류 중에 즈 검사결과가 필수더라구요. 그때는 감염인 인권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기였고.. 그냥 검사를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근데 그 나라에 도착해서 학교에 등록하려고 하니까, 에이즈 검사를 또 받으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받았고, 결과도 제출했다고 했는데도 소용없으니 다시 받으라고 하더군요. 기숙사에 들어와서 뭔가 좌절감..모멸감이 밀려와서 힘들었습니다. HIV 감염인이라면 그 나라/학교는 받지 않겠다는 거 아닌가요? 나중에, 이런 관행은 명백한 병력차별이고..너무 분노스럽다고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외국인 학생의 신분에서 문제제기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어학연수시절의 기억

전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입이에요. 요즘 설거지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퇴근할 시간이 되면 선배, 동기 너나할 거 없이 눈치를 줘요. 탕비실에 뭐가 비었네, 컵이 다 설거지 통에 있네?하면서 절 쳐다봐요. -_-
먹고나서 그때그때 각자 씻으면 되잖아요! 탕비실 청소, 설거지는 신입 업무에 포함되어 있었던 걸까요? 그럼 제 동기들은요? 제 동기들이 남성이라서 저만 시키는 걸까요? 동기들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가끔씩 설거지하고 있는 저에게 말 한 마디 건네는 정도예요. 걔네 설거지 다섯 번은 했을까요?ㅠㅠ 가끔은 이런 경우도 있어요. '선배님'이 "오늘 내가 설거지해놨어."라며 저한테 네 일 내가 덜어줬다는 듯 이야기 하더라고요. 탕비실 정리하고 설거지 하는 건 왜 제 몫이 된 걸까요? 제가 여자인 신입이라 그럴까요? 다른 회사들도 그래요? 다음 채용때 여자 신입이 들어오면 전 안 해도 되는 걸까요?

사무실 설거지 그만하고 싶은 사람

요즘 새로 짓는 건물은 장애인 화장실이 보통 다 있는 편이다. 그런데, 막상 이용하려고 하면 화장실을 창고처럼 쓰고 있어서 이용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에도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화장실 갈 일이 있었는데.. 화장실에 청소도구들이 잔뜩 있고. 공공기관들인 경우에는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는데, 그때는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얼마 있다 가보면 그대로인 경우도 있다. 장애인은 화장실도 예약하고 가야하는건가?

동그라미

제가 좀 어려보이나봐요. '동안'이라고 자랑하는 건 아니고요. 직장에서 회의하러 나가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잖아요. 그럼 항상 이런 질문을 들어요. "근데 몇살이에요? 직장인아닌거 같은데. 학생같아요." 이거 칭찬맞아요? 전 이 질문 지쳐요. 몇살이냐고 그만 물어보면 안될까요? 그리고 직장인같은 외모, 학생같은 외모는 따로 있나요?

몇살이냐 그만 물어봐라

저는 평소에도 머리가 짧은 머리긴 한데. 미용실 다녀온 직후에는 아무래도 머리가 더 짧아지고, 남자로 패싱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하게 되는데. 화장실 갈 때 마다 위축돼요.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여기 여자화장실인데요' 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아서 불쾌합니다. 외출할 때 어느 곳에 있는 화장실을 가야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할까를 계산하면서 다닐 때도 많습니다. 성중립 화장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성별구분 거부하는 사람

저는 키에 비해서 말랐다는 이야기를 종종들어요. 병원에서 신체검사할때도 체중미달이라고 하고요. 근데 옷은 박시하게! 루즈핏!으로 입는 걸 좋아하고요. 바지는 제 사이즈로 입는데 상의는 제 사이즈보다 2-3개 큰 걸 입곤하죠. 얼마전 대형쇼핑몰에서 맘에드는 단가라티셔츠를 발견해서 직원에게 새상품을 부탁드렸는데요. 제 몸을 아래 위로 훑어보시더니ㅠ 고객님이 입으시기엔 너무 크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남성사이즈라면서요. 그래서 괜찮다고 전 크게 입는 거 좋다고했어요. 결국 새상품을 가져다주셨는데도 "아...고객님 여성복코너는 저기인데 저기도 한 번 살펴보세요. 제가 보기엔 너무 클 거 같은데요.." 이 말을 계속 반복하시더라고요. 피하고 싶어서 상품을 건네받고 계산하러 갔어요. 여성은 남성옷 사면 안되는건 아니잖아요. 옷을 크게 입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그냥 전 제가 입고싶은대로 입고 싶은데..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아서 매장 가기 싫어지네요.

패셔니스타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지하철을 타는 일이 종종 있다.
퇴근 시간에 지하철 타게 되면. 너무 자연스럽게 휠체어에 기대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지하철 칸에 너무 빼곡하게 사람들이 많은데, 휠체어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뭔가 대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 들으라는듯이, 궁시렁거리듯..장애인이 왜 이 시간에 돌아다니냐고 말하는 걸 들으면 화가 나는데 뭐라고 대꾸를 못했다.

지하철 타면 스트레스

저는 10년넘게 짧은머리를 고수하고 있어요. 그게 좋기도 하고 잘 어울리니까요. 오래다니던 미용실이 쉬는 날이었어요. 제 머리는 너무 지저분했고 머리가 지저분하니 마음도 불편해서 집 근처 '미용실'이라고 적힌 곳을 들어갔어요. "투블럭으로 잘라주세요" "안에를 짧게요"했더니 왜 그렇게 머리를 짧게 자르는건지, 언제부터 그렇게 했는지, 머리를 길러볼 생각은 없는지, 조금만 기르면 여성스러워 보일 거 같은데 다듬는 건 어떠냐고 질문이 쏟아지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머리모양을 이야기했을 뿐인데...왜이렇게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는 걸까요. 전 머리를 길러볼 마음도 없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은데... 가~끔! 어쩔 수 없어서! 방문하게 되는 미용실마다 이런 질문을 하니까 스트레스받네요.

투블럭이좋다

예전에 알바를 구할 때였는데. 음식점 서빙을 구하길래 전화해보고, 찾아가봤어요. 근데 저를 보자마자, 그냥 됐다고 가보시라고 그러는거에요. 그냥 제 얼굴 확인하려고 오라한거잖아요. 알바를 구하는 입장이다보니 위축돼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나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 화가 나고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곰돌이

한국으로 귀화한지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어느 나라사람이냐, 한국어는 왜이렇게 잘하냐 물어봅니다. 언제까지 이런 질문을 들어야하나 싶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처음 만난 사람부터, 몇 번 만났지만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까지...그런 질문을 받으면 제 삶의 궤적을 설명해야할까요? 답답해요. 그만 설명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한국말잘하는게신기합니까?

저는 전라도에서 태어나 서울살이를 시작한지 십수 년이 넘었어요. 이제는 서울 지리가 더 익숙하기도 해요. 최근 기존에 살던 집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갈 공간을 알아보았어요. 맘에 드는 공간을 발견했고 집주인과 구두계약까지 마쳤습니다. 등기부등본 등 필요한 서류를 전달하고 나왔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돌연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이야기였어요. 이전까지 어떠한 문제도 없었는데 돌연 취소한다고 하다니 당황스럽더라고요. 문득 등기부등본에 나와있는 출신지역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제가 전라도에서 태어났다고 계약을 취소한 건 아닌지....쌔함이 느껴졌어요. 정말 난감하고 화도 나네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그냥 제 느낌인건지 차별인건지 어떻게 해야하나요?

곧이사갑니다

어떤 단체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활동하다보면 외부 사람들이나 기자를 만날 때가 많습니다. 근데 상대방이 은근슬쩍 반말을 하기도 하고, 제가 대표라고 하는데도 저에게 대표는 어딨냐, 누구냐 찾는 일이 있습니다.

젊은여자

옷 사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제가 덩치가 있고 몸이 큰 편인데, 옷 사러 가면 다 사이즈가 작은 옷들 뿐입니다. 그리고 옷가게 직원들의 시선이 너무 불편해요. 위아래로 쳐다보는 것도 싫고, 한번은 대놓고, "손님이 입을 수 있는 옷은 없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쇼핑이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쇼핑러버